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구절은 비단 기독교인이 아니고서라도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더 나은 삶의 좋은 태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예전에도 몇 번 감사노트를 작성해 왔었지만 매일 쓰면 막상 쓸 게 없는 평범한 일상이고, 또 막상 써도 개인 사생활이 드러나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에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앞으로는 조금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그건 바로 횟수를 줄이되 제대로 한 번 굵게! 마침 설교 말씀을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오늘부터 매 주일마다 블로그에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먼저 오늘의 제일 큰 감사제목을 하나 공개해 본다.
어려운 팬데믹 시절을 잘 참고 견뎌내게 하심 감사합니다.
그렇다.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때로는 가슴을 졸여가며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안전수칙 등을 나름 철저하게 지켰었다. 가족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잠깐 접촉했다는 이유로 며칠 동안은 각자 따로 생활했는가 하면, 또 세 명이 동시에 감기증상 비슷하게 아팠던 적도 있었다. 이것이 코로나였는지 그냥 단순 감기였는지는 당시 테스트기가 없었기에 확담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목이 아파도 그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기침을 너무 많이 하니까 어지럽고 기운이 딸려서 거의 며칠 동안 침대 생활을 하다싶히 했었다. 며칠 뒤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서야 정부에 무료로 주문한 키트가 와서 셋 다 했는데 다행히 다 음성. 그 이후로는 크게 아픈 적이 없어서 감사했고 최근 들어서야 드디어 끝이 보이는 듯한 분위기이다. 물론 아직 완전한 끝은 아니고 어쩌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영원한 숙제인 듯 하지만.
또 한 가지 더 감사한 건 이래나 저래나 나도 우리 가족도 또 주변 분들도 모두 이 긴 터널을 잘 통과해 왔다는 거. 사실 외국이라 아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주변에서 심각하게 걸려 사망단계까지 이르신 분들은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아무튼 팬데믹을 겪어오면서 삶의 패턴도 조금 바뀌게 되었는데 극내향인이 나로서는 그야말로 철호의 기회이자 최적의 환경이 아닐 수가 없어서 이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타고난 성격과 병 때문에 사회 경험이 많이 부족하여 소셜라이징이 힘든 편인데 이번을 계기로 나의 강점이 더욱더 부각되니까 오히려 이전보다 언어를 떠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 그리고 이전보다 자아를 돌보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렇듯 세상 일에는 양면성이 있는 법니다. 물론 코비드 19로 인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분들은 정말 안되었지만, 조금 전에 말한 것의 예시들이라 할 수 있는 재택근무라든지 원격수업이라든지 등등이 활성화되면서 얻게 되는 이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쩌면 이러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챗GPT의 붐을 더 촉진시킨 게 아닌가 또 이렇게 생각해 보며 오늘의 감사제목 나누기를 마무리지어보고자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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