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08

오늘은 세 번째 Canary 업데이트. 그런데 앞서 소개한 걸 한 뒤에도 빨간 줄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에는 알씨, 알집, 그리고 맥피? 그 바이러스 감지하는 프로그램(컴퓨터를 구입하고 한 달 뒤 정식 회원은 안 되어 돈 빠져나간 적은 없었고 가입을 유도하는 창들만 주기적으로 떴었음)을 하는 수 없이 지우게 되었다. 그리고 다운로드 폴더에 있던 중요한 파일들도 이참에 다 D로 옮겼다. 그러자 이제야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이게 되었고 기분상인지 체감상인지 컴퓨터 속도도 훨씬 더 빨라졌다.

 

2023.04.01 - [IT 꿀팁/윈도 11] - 윈도 11 업데이트 직후 반드시 꼭 해줘야 하는 것

 

윈도 11 업데이트 직후 반드시 꼭 해줘야 하는 것

오늘은 두 번째로 Canary 채널 업데이트가 있던 날! 그런데 지난번 맨 처음과 마찬가지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닥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C 드라이브의 용량이 딸막딸막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

anna-gleams.tistory.com

 

아무튼 얼마 전 영상들과 함께 결론을 내려보기를, 나는 죽어도 윈도 컴퓨터만을 쓸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늘 이 시간에는 그래서 생각도 정리할 겸 왜 그런지에 대한 나만의 썰 내지 TMI를 풀어볼까 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한 결과로 인한 윈도 운영체제에 대한 완벽한 적응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늘 써왔던 컴퓨터도 항상 윈도, 컴맹이었던 학창 시절 학교 컴퓨터들도 죄다 윈도. 그런데 대학에선 작곡 전공이라 미디실도 쓰다 보니 자주 들랑날랑거리곤 했는데 거기 컴퓨터는 맥이어서 많이 불편해했었다. 

 

불편한 것도 있었고 디자인도 사실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에 그리 썩 들지는 않았다. 신호등을 연상하게 하는 창 최소화/최대화 버튼들도 별로 예쁜 줄 모르겠고,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당시 여러모로 쓰면서 거부감만 오히려 심기게 된 것만 같았다. 

 

그러다 보니 후에 나온 맥북이니 맥에어 같은 제품들 마저도 늘 관심 밖이었고, 윈도 기반의 노트북만 써 오다가 지금 현재는 사양 좋은 데스크톱을 3년 넘게 써오고 있다. 

 

이것도 사연이 있는 게 윈도 7까지는 가족들끼리 거의 공용으로 쓰다가 윈도 10 출시되고 딱 한 달 뒤에 지른 노트북부터는 정말 나만의 pc를 갖추게 된 샘인데 그게 터치라서 손 힘 좋은 내가 거의 망가뜨려 더 이상 못 쓰게 되자 2019년 연말에는 아예 눈 딱 감고 데스크톱을 지른 것이었다.

 

참고로 이것도 원래는 10이었는데 다행히 윈도 pc health check up에서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여 11로 업그레이드하여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잘 써오고 있다.

 

그래도 카페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맥북으로 작업하는 게 부럽기도 하고 일종의 로망인지라 유튜브 관련 영상들을 보는데 내가 컴퓨터를 쓰는 패턴 상 비싼 돈 주고 맥 기반의 컴퓨터들을 굳이 장만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전문적인 여러 활동들(음악 작업, 동영상 편집, 그래픽 혹은 디자이너 작업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맥북이나 아이맥을 써야 하지만 실상은 그냥 블로깅이랑 SNS 하고 이메일 확인 하는 등 가볍게만 쓰는 입장인지라 무리를 해서 갈아탈 마음은 사실 전혀 없다. 그래도 사람이 호기심이라는 게 있으니까...

 

게다가 절대 갈아탈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매일 작업하는 악보 사보 프로그램인 피날레와 MS오피스 2019인데 만약 맥으로 갈아타게 된다면 이 둘도 다시 맥 용으로 따로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윈도 컴퓨터의 점유율이 거의 70 내지 80 퍼센트라는데, 만약에 내가 맥 컴퓨터로 바꾼다면 당장 처리해야 할 간단한 작업 (예를 들면 문서를 인쇄하는 것) 조차도 우왕좌왕 헤매고 결국에는 멘붕 올까 봐 그게 사실 가장 두렵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도 그렇고 '익숙함'이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지 또 깨닫게 된다.

 

어느 유튜버가 그랬다. 양쪽을 두고 싸우는 건 무의미하고 자신에게 맞는 OS를 최대한으로 잘 활용하는 게 실속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고 보니 윈도 10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나는 컴퓨터를 남들에 비해서 비교적 잘 활용해 왔던 거 같다. 이건 다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 덕분인데 매 업데이트 할 때마다 관련 영상들이나 튜토리얼 같은 걸 꼬박꼬박 챙겨보고 또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 실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현실. 

 

게다가 갑자기 무슨 문제가 생길 시에도 영어로 다 세팅이 되어 있으니까 영어로 찾고, 영어로 질문하여 영어로 답을 얻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그 모든 과정들이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단, 여기서 간과할 게 미국 살아도 한국어로 얼마든지 세팅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폰이든 컴퓨터든 기본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아마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 필요성을 지금 느끼며 우선에는 이상 오늘의 글을 마치고자 한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