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고, 수백 년 묵은 응가가 한 번에 쏴르르륵~~ 내려가는 느낌이다. 요 근래 들어 빨간 줄 때문에 얼마나 가슴을 졸여야만 했던가!
인스타 비공개 계정에 증거 사진과 함께 하소연을 올렸으나 보는 사람들은 극소수인지라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반나절 넘게 디스크 파티션에 관한 온갖 자료는 다 뒤져보았으나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는 디스크 0이고 하나는 디스크 1, 서로 완전 다른 체계여서 이 둘을 합치는 작업 등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거.
그래서 아오메이인가 이걸 몇 번 지웠다 깔았다 반복하다 결국은 아예 지워버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분명 나만의 문제는 아닌 듯 비슷한 문제를 하소연하는 분이 계셔서 일단 그 질문 밑의 '나도 같은 고민이에요' 버튼을 살포시 눌렀었다. 지금 기억에 나를 포함해서 백 명은 넘었지 싶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C 백에다 D 9백 인 컴퓨터를 나만 샀겠냐고.
그리고 이참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나도 한번 올려보자 해서 캡처와 함께 미국 커뮤니티에 영어로 하소연을 올리니 고맙고 친절하게도 바로 답변이 올라왔다. Treesize라는 폴더 용량 체크 업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MS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실행한 걸 스크린샷 해서 자기한테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유튜브 업로드 용으로 동영상 합치는 Clipchamp가 용량을 다 잡아먹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분도 그걸 지적하시면서 삭제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고 그래도 안되면 용량 큰 SSD 디스크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D 드라이브로 옮기는 건 자기도 모르겠단다.
암튼 일단 나는 동영상 합치는 용도로만 사용하니 온라인에서 대체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겨우 찾아 북마크 하고, 문제의 Clipchamp를 지우니 드디어 윈도 11을 맨 처음 마주했을 때 가졌었던 30에서 40 GB 남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튜브는 어차피 프로도 아닌데 더 나은 해상도를 포기하고 무료로 미디엄으로 올리는 데에만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의 결과를 최종적으로 답변 달며 나를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늘 안녕하시길 바라는 인사로 오늘의 문의를 마무리지었다. 결론은 영어 덕분에 살았다인데, 사실 2020년에는 한글자판 입력에 오류가 있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에도 문의한 적도 있어서 덕분에 그것 또한 해결 잘했었다.
그래서 진짜 결론은 윈도 컴퓨터 쓰다 도저히 무언가를 해결할 수 없으면 무조건 커뮤니티(포럼이라 하기도 함)에 올려라. 당신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ps: 동영상 합치는 프로그램 찾았다. photos legacy라고 MS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데 업데이트 이후 Clipchamp 쓰기 전에 썼었던 비디오 에디터와 완전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합치기도 high-resoluation 가능) 사진앱을 기반으로 하며 옛날에 작업한 흔적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지 않을 거라 이렇게 추신으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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