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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youtu.be/7lbHVQAtBuQ

 

 

유튜브에서 바로크 음악도 간간히 듣는지라 추천 영상에 뜨길래 봤는데, 헨델 메시아 독일어 버전! 그것도 모차르트 편곡도 아닌 헨델이 고수했던 방식 그대로 편성만 약간 바꿔서! (바이올린을 바로크 플룻인 트라베르소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첼로도 없이 포지티브 오르간으로만 채우기) 

 

이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편성이지만 연주 공간 특성상 또 소리들이 공명이 잘 되니 훨씬 더 따뜻하고 감미롭게 들린다. 

 

가사는 성경 욥기에 나오는 제일 유명한 성경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사실 2 주 전엔가 지식인에 누가 이 구절 번역을 묻길래 답변해주고 채택도 받았었는데 "이 육신이 썩어 없어진 후 나의 영혼은 하나님을 뵈오리라" 이 부분은 그야말로 소오름 그 자체로 항상 느껴진다.

 

그냥 어딘가에 재생목록으로만 저장하거나 커뮤니티에 공유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천국 그 자체로 들려서 이렇게 블로그로 모셔와 봤다. 내가 블로그에 데리고 오는 음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두고두고 잘 간직하여 언젠가 들으려고 하면 또 찾기 쉬워라고. 페북이나 레딧에 올리면 나중에 밀려나서 찾지도 못함. 유튜브 재생목록 또한 마찬가지.

 

댓글들 덕분에 독일어 공부도 덤으로 하게 됨.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한 가지만 기억하자, 영국인들로부터 추앙받는 헨델은 원래 독일 사람이라는 걸.

 

 

 

ps: 학창 시절, 음악 시험에서 플룻이 목관 아니라고 써서 틀렸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원래 이 악기에 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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