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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영알남 님께서 애틀랜타 공항에 오신 걸 업로드하셔서 반가운 마음에 초면이지만 댓글을 남겨보았다. 시작은 역시나 "애틀랜타 살아요." 그런데 적어놓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여기에는 분명 오해의 소지들이 다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여 이렇게 블로그에 썰을 함 풀어볼까 한다.

 

미국 분들도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한인 동포분들 가운데서는 이 표현 정말 많이 쓰시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특정 단어가 앞에 숨겨져 있는데 그건 바로 '메트로'라는 말이다. 우리말로 치자면 광역권 같은 개념인데 쉽게 생각하면 서울특별시가 있고 그 주변일대를 수도권이라 부르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뉴스 앵커나 기상 캐스터 분들 께서는 메트로 애들래나 어쩌고 저쩌고 많이들 그러심.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애틀랜타라는 도시가 따로 있고 미드타운을 거쳐서 위로 올라오면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을 포함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인 것이다. 여기에서 또 알아야 할 것은 미국에선 몇 개의 도시가 모여 카운티를 형성하는데 이 메트로 애틀랜타에 속한 카운티는 총 29개이며, 참고로 난 이들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지역에 살고 있다.

 

그러니까 원칙상으로는 자기가 사는 도시나 카운티 이름을 말하는 게 정석이다만 타주나 다른 나라 분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그냥 편의상 미국 동남부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애틀랜타 산다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분은 한인타운 중심지인 둘루스(Duluth)에 거주 중이신데 SNS에는 애틀랜타로 선택해 놓는 경우들도 많이 보았다. 둘은 전혀 다른 카운티들에 속해 있다. 전자는 귀넷, 후자는 풀턴.

 

(그래서 조지아주 관련 커뮤니티에 여기에 대해 약간 비꼬는 듯한 짤이 올라오는 경우도 간혹 있음)

 

그리고 또 하나, 애틀랜타 공항의 정식 명칭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인데 세계에서 비행기가 제일 많이 이착륙하는 한마디로 세계에서 제일 바쁜 공항이다. (이 타이틀을 몇 년 간 어디에 자리 빼앗겼다가 다시 찾음) 하지만 정작 공항 건물이나 내부 분위기 등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허접하고 협소한 편.

 

 

 

CNN 본사 앞

 

 

옛날에 사촌동생과 놀러 간 CNN 본사.

지금은 다른 건물로 이사갔음.

내가 콩알만 하게 나왔으니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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