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서 공부하고 악보 프린트하는 용도로 내가 프린터기랑 종이를 제일 많이 쓴다. 하지만 프린터를 하고 또 인쇄한 종이들을 따로 정리하는 과정들 속에서 종이를 낭비하고 부피와 공간만 자꾸 차지한다는 죄책감(?) 같은 생각들이 든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태블릿 생각이 나서 살펴보면 기계값이 일단 너무 비싸고 또 전화번호를 새로 부여받아야 해서 이것 또한 부담이었다. 게다가 눈이 나쁜 관계로 무조건 10인치 이상이어야 하니 한마디로 부르는 게 값.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 같은 걸 노리면 되겠지만 사실 이것마저도 나로서는 일종의 리스크)
유튜브 영상들 보면 요즘 대학생들 필기하고 다꾸 하는 것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여기에 대한 로망이나 환상 같은 것도 있는데 나이를 먹어가니 아날로그로 하는 다꾸조차도 사실 너무 귀찮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거의 3년째 구글 캘린더로 일정 관리 중.
결론은 이것저것 따지고 보니 종이를 대량으로 구입해 직접 출력해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나로서는 제일 경제적이고 이득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사실 오늘 택배로 받아 보관해 둔 위의 5백 장 짜리 종이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집에 A3 지를 레터 사이즈로 잘라 놓은 것들까지 있으니 앞으로 몇 년 간은 또 원 없이 실컷 잘 쓸 수 있을 거 같다. 프린터기도 warranty 만기 되고 언제 샀는지 까먹을 정도로 또 오래되었는데 (작년 연말 토너 교체) 앞으로 최소 3년 간은 계속 하자 없이 또 잘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공부하고 연주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선하신 뜻과 은혜를 잘 발견하고 또 그로 인하여 무한 감사를 그분 앞에 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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